테슬라가 중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 리콜을 시작했습니다. 비상 상황에서 문을 열어야 하는 손잡이가 사고 때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297만 5,910대가 대상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이 나온 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 넘게 올랐습니다.

문이 안 열려서… 비상 손잡이가 문제입니다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테슬라에 통보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겉에 드러난 손잡이가 아니라, 전기가 끊겼을 때 손으로 당겨 문을 여는 안쪽 비상 장치가 문제입니다. 일렉트렉은 이 장치가 주변 트림과 색이 비슷해 식별하기 어렵고, 심한 사고로 전기 계통이 죽으면 탑승자가 문을 열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상 차량을 보면 중국에서 만든 모델3가 97만 3,156대, 모델Y가 195만 6,713대입니다. 수입 모델3 3만 5,590대, 모델X 8,328대, 모델S 2,123대도 포함됩니다.

조치는 부품 교체가 아닙니다. 경고 라벨을 붙이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창문이 내려가는 방식을 바꿔 탈출을 돕는 쪽입니다. 리콜은 9월 25일부터 적용됩니다.

테슬라만이 아닙니다

같은 날 같은 이유로 리콜을 낸 업체가 여덟 곳 더 있습니다. 샤오미, 립모터, 샤오펑, 지리, 체리, 둥펑, BAIC 블루파크, FAW까지입니다. 테슬라를 포함한 9개 업체의 리콜을 합치면 400만 대가 넘는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동차 리콜로 불립니다.

테슬라식 숨은 손잡이를 둘러싼 규제 압박은 이미 진행 중이었습니다. 중국은 지난 2월 이런 손잡이를 금지하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NHTSA(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는 지난해 이 설계에 대한 조사를 넓혔고, 지난 7월에는 결함 청원을 기각하면서도 새 규칙 제정 절차를 열었습니다. 의회에는 'SAFE Exit Act' 법안도 나와 있습니다.

운전자 모니터링 리콜도 같은 날 나왔습니다

문 손잡이와 별개로, 운전자 주시를 강화하는 리콜도 같은 날 발표됐습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대상은 중국에서 만든 모델3·모델Y 274만 642대입니다. 2019년 3월 4일부터 2025년 12월 7일까지 생산된 차량입니다.

지금까지는 핸들에 손이 얹혀 있는지만 확인했습니다. 규제 당국은 손이 아니라 눈이 도로를 보고 있는지 봐야 한다고 판단했고, 테슬라는 실내 카메라로 눈을 추적하는 모니터링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추가합니다. 업데이트는 바로 적용됩니다.

주가는 왜 5% 넘게 올랐을까

미국 정규장 금요일(8월 21일) 테슬라는 야후 파이낸스 기준 362.8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전날보다 17.73달러, 5.14% 오른 숫자입니다. 거래량은 5,780만 주였습니다. 같은 날 S&P 500 추종 ETF(SPY)는 765.72달러로 0.4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테슬라가 시장을 크게 앞질렀네요.

시장의 시선은 라스베이거스 쪽에 있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선에 따르면 네바다 교통청(NTA)이 테슬라에 최대 5,000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줬습니다. 웨이모와 우버 계열 아비아리도 각각 1,000대씩 승인받아, 세 회사를 합치면 최대 7,000대 규모입니다. 다만 테슬라 쪽은 숫자를 낮춰 잡았습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사이버캡 수석 엔지니어 에릭 얼리는 내년까지 2,500대 안팎이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콜과 주가 상승이 같은 날 나온 걸 두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미국 매체들은 로보택시 확대를 앞둔 점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다음에 볼 건 두 가지입니다

먼저 리콜이 실제로 차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입니다. 9월 25일부터 적용되는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창문 동작을 바꾸는 만큼 차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보택시는 허가를 받은 뒤 120일 안에 운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테슬라가 실제로 몇 대로 출발하는지가 그다음 볼 부분입니다.

미국 정규장 금요일 종가와 리콜·로보택시 소식은 한국시간 8월 22일 오전 6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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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al_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