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드스터, 날짜와 장소까지 나왔습니다… 이번엔 정말 뜰까?
테슬라가 9년째 약속만 해 온 차에 드디어 날짜를 붙였습니다. 9월 12일 공식 X 계정은 "Go for launch"라는 문구와 10.01이라는 날짜를 올렸습니다. 발사대 조명을 받은 붉은 로드스터 사진이 함께였습니다. 여기에 로드스터 페이지의 카운트다운도 10월 1일을 가리킵니다. 몇 년 전 계약금을 넣고 기다려 온 예약자들에게는 그날 밤 초청장이 이미 돌아갔습니다.
초청장에는 장소와 회신 기한이 적혀 있습니다
X에 공유된 디지털 입장권에 따르면 행사는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열립니다. 테슬라 오스틴 본사에서 북쪽으로 약 90분 거리입니다. 스페이스X 맥그리거 로켓 엔진 시험장과도 가깝습니다. 시작은 태평양 시각으로 10월 1일 오후 5시 30분, 한국 시각으로는 10월 2일 오전 9시 30분입니다. 회신은 9월 16일 자정까지 해야 합니다. 입장은 21세 이상부터 가능합니다. Not a Tesla App은 장소와 회신 조건을 전했습니다. 생중계 여부는 테슬라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티저 이미지에는 단서가 하나 더 숨어 있습니다. 거꾸로 뒤집으면 각진 후면부와 커다란 리어 윙, 후면 데크에서 뿜어져 나오는 네 줄기 분사 화염이 보입니다. 배경과 거의 같은 색조로 "WHERE WE'RE GOING"이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다고 EV는 전했습니다.
2017년에 제시한 수치는 그대로입니다
테슬라는 2017년 11월 16일 세미 공개 행사 끝에 2세대 로드스터를 선보였습니다. 그때 제시한 수치가 지금까지 공개된 유일한 제원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1.9초, 최고 속도 시속 250마일 이상, 200킬로와트시 배터리 팩으로 주행거리 620마일, 4인승, 쿼터마일 8.8초입니다. 양산 목표는 2020년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실제로 도로를 달리는 차로 확인된 항목은 하나도 없습니다. 테슬라는 그 뒤로 새 제원표를 내지 않았고 그런 차체에 200킬로와트시 팩과 4인승 좌석을 어떻게 넣는지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MotorTrend는 대표 수치가 이제 특별한 기록도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자체 테스트에서 Lucid Air Sapphire와 Porsche Taycan Turbo GT 두 대가 이미 시속 60마일까지 1.9초를 찍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정은 앞선 약속들과 무게가 다릅니다
로드스터 일정은 계속 밀렸습니다. 양산 시점은 2020년에서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으로 옮겨 다녔습니다. 2025년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머스크는 2026년 4월 1일 시연을 목표로 잡으면서 그 날짜를 택하면 "deniability because I can say I was just kidding(농담이었다고 발뺌할 수 있다)"는 여지를 준다고 했습니다. 4월 1일은 그냥 지나갔습니다. 3월에 목표를 4월 말로 미뤘고 4월 22일 실적 발표에서는 "maybe in a month or so"라고 했습니다. 6월에는 8월에 열린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8월도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Autonext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로드스터 일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에는 일정에 장소와 초청 명단, 회신 기한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Electrek은 이전 날짜들보다 진지하게 봅니다. Electrek은 이 차가 차 개발 프로그램이라기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하드웨어를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고 봤습니다.
추진기는 뒷좌석 자리를 차지합니다
여러 매체가 전한 시연 계획은 예전에 공언한 수준보다 줄었습니다. 차 안에 아무도 태우지 않고 원격으로 조종해 지면에서 떠오르게 하는 방식입니다. 추진기 소리가 청각을 다칠 만큼 커서 관람객은 수백 미터 뒤에 있어야 합니다. 테슬라 내부에서 이 시스템을 부르는 이름은 A71입니다. 뒷좌석 자리에 약 10개의 콜드가스 추진기와 고압 탱크를 넣습니다. 탱크는 스페이스X가 Falcon 9에서 쓰는 COPV 용기 방식을 따릅니다. 추진기가 달린 버전은 도로 주행 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추진기가 빠진 일반 로드스터도 함께 준비합니다. 자석 경사로를 타고 오르거나 뒤집힌 차가 스스로 자세를 되찾는 초기 구상은 접었습니다.
양산까지는 몇 년이 더 남았습니다
머스크는 2027년이나 2028년이 되어야 양산이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그의 경험칙대로라면 시연 뒤 실제 출시까지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립니다. 그렇게 계산하면 2017년에 돈을 낸 예약자가 첫 차를 받는 시점은 2027년입니다.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총괄 Lars Moravy는 Gigafactory Texas에서 생산한다고 확인했습니다. Teslarati는 두 가지를 모두 전했습니다.
기다리다 예약을 취소한 사람도 있습니다. Sam Altman은 2025년 10월에 2018년 예약을 취소하면서 7.5년은 너무 길었다고 밝혔다고 gcn은 전했습니다.
10월 1일 행사에서 봐야 할 것
이번 시연은 질문 하나에 답을 주고 더 큰 의문을 남깁니다. 웨이코에서 차가 실제로 떠오르면 머스크가 2018년 처음 말한 추진기 패키지가 처음으로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지요. 다만 이 차가 쇼에 그치지 않고 제품이 될 수 있을지는 훨씬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테슬라는 가격도, 양산 일정도, 출고 순서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추진기가 빠진 차의 가격과 주문 시점에 대해서도 말이 없습니다. 10월 1일 무대에서 가격과 출고 시기가 나오면 로드스터는 소비자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차가 됩니다. 공중 부양 한 번으로 끝나면 2017년에 돈을 낸 사람들은 여전히 기다려야 합니다. 카운트다운만이 이번 일에서 가장 구체적이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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