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

나는 요즘 발달된 문명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3G 로 대표되는 빨라진 무선 이동 통신.

나는
집에서 인터넷으로 기차를 예매하고
집에서 기차 티켓을 끊고
기타를 타고가면서 핸드폰 인터넷 (HSDPA)로
TV를 보거나
웹 서핑을 하거나
네이트온을 한다.

예매를 했기에 편하게 앉아서 가면서도 심심하지 않게 이런저런 정보를 계속 접한다.
예매를 하고도 집에서 테켓을 끊었다는 이유로 100원 할인혜택에
포인트 적립까지 된다.

설사 예매를 하지 못했더라도
무인 발권기에서 줄기다릴 필요없이 티켓링을 한다.

하지만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빨라진 기술 발전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들은 기차시간에 맞추어 나와도
이미 좌석은 매진.
티켓 창구 앞의 긴 줄.
기차 에어콘 없는 통로에서 힘들게 서서 가시는 모습을 보면 참 안쓰럽다.
어른들은 또 왜그리 짐이 많으신지.

그래서 난 자주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기차자리를 양보해 드리려고 한다.

공평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