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깅/태그(Tagging/Tag) 개념잡기
태깅 (Tagging) 이란?
출처: 네이버 지식in
편집: 오지훈, cache798@naver.com
태그란 무엇인가?
태그란 자신이 올린 사진과 관련 있는 단어나 주제어(키워드)를 의미한다. 다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사진 속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태그는 이렇게 사진 속에 담겨있는 정보를 표현하는 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사진을 올릴 때 태그를 '집에서, 기분좋은날, 외출하기전, 나, 2006년' 등을 자유롭게 입력함으로써 추후 사진을 분류하거나 검색할 때 좀더 명확히 사용자의 의도에 맞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
태그가 왜 좋은가?
내가 태그를 처음 접했던 건 Gmail의 Label 이었다. 이전까지 웹메일 서비스들을 보통 종류별로 편지함(카테고리)을 만들어 그곳으로 편지를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편지를 정리시켰는데,
Gmail의 경우엔 메일에 Label을 붙이는 방식을 사용했다.
비교해보자면,
카테고리: 카테고리 생성 -> 리소스 추가
태그: 리소스 생성 -> 태그 추가
즉, 카테고리와 태그는 태스크의 순서가 정 반대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하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질문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바로 리소스 생성에 있어 보다 큰 자율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카테고리가 먼저 만들어져 있는 경우엔 리소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카테고리에 포함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면 되잖아!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일단 좀 진정하시고, 다시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 작업도 결국 카테고리 생성 후 리소스가 추가된다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태그의 경우는 일단 리소스를 만들어 놓고, 자유롭게 태깅을 할 수 있다. 리소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종의 제약 조건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좀 더 자유스러운 생성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위의 작업적 순서에 따른 태생적인 성격의 차이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덤으로 갖게 된다.
카테고리: 하나의 리소스는 하나의 카테고리에 포함.
태크: 하나의 리소스는 여러개의 태그를 가질 수 있음.
위의 문장에는 두가지 의미를 함께 표현했는데, 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한번에 하나' 혹은 '여러개'를 가질 수 있는가의 여부이고, 두번째는 카테고리, 혹은 태그를 '포함 하는가'와 '포함 되는가'의 여부이다.
카테고리가 적용되는 경우 리소스는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카테고리에 있을 수 없으며, 태그의 경우는 리소스가 태그를 포함하는 것이므로 한번에 여러개의 태그를 가질 수 있다. 이것은 하나의 리소스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당연하면서도 유용한 진리를 적용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장미꽃 사진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A, B, C 세 사람이 똑같이 이 사진을 보더라도 다음과 같이 다른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A: 어제 찍은 사진이네!
B: 장미꽃 사진이로구나. 네 사진은 없어?
C: 빨간 장미꽃 사진이네. 요즘엔 파란 장미도 나온다던데...
A, B, C 세 사람이 같은 장미꽃 사진에 어떤 태그를 달 것인지 상상해보라. 이런 식으로 하나의 리소스에 있어 여러 태그가 주어진다는 것은 좀 더 확장적인 리소스 검색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과연 태그가 좋기만 할까?
태깅은 귀찮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블로그 포스트에 태깅하는 것은 귀찮다'라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포스트에 대한 태그를 나 혼자 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혼자 사용하고 있는 블로그 혹은 여타의 웹 리소스들에 '혼자' 태그를 다는 것은 상당한 인지적 노력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에 대한 태그에 어떤 것이 올 수 있는가?
태그, 태깅, 카테고리, 태그와 카테고리 비교, 태그의 장단점...
물론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을 찾아서 올리면 되잖아요.'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이미 그 과정이 엄청난 인지적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리소스에 의미를 부여해(태그를 달아서) 검색을 좀 더 편하게 하자는 등의 잇점은, 태그가 늘어남에 따라 똑같은 문제를 낳게 한다. 태터센터라던가, 여타 태그를 떡하니 보여주는 서비스들을 접해보면 난 참 난감하다.
내 앞에 펼쳐진 수많은 태그들. 어쩌라고?
최근(아주 최근은 아니지만) 태그 클라우드라고 해서 인기가 많은 태그의 가시성을 높여주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기는 하나, 꼭 '인기 있는 태그가 내가 찾고 있는 태그는 아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역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한마디로 내게 있어 '혼자 사용하는 태깅'이란, '어디에 들어갈지 모르겠는 포스트를 두개 이상의 카테고리에 넣기 위한 꽁수' 정도의 의미이다. 그렇다면 왜 태깅은 쓸모없는 녀석인가? 그건 아니다.
적어도 내 관점에 있어서 태그라 함은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의 리소스에 참여할 때"와, "태그들의 효율적 관계지도를 형성"할 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태깅이라는 것의 극한적 장점은 위에서 언급한 리소스 생성 후 태그를 추가한다는 것과, 여러개의 태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 포스트를 예로 들자면, 내가 포스팅을 하고 태그를 다는 것은 카테고리를 생각하며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에 비해 그렇게 큰 메리트가 없다. 하지만, 내 포스트를 본 사람들이 그 포스트가 가지고 있는 - 혹은 자기가 느끼는 중요 키워드를 태그로 달아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수렴되고, 어느 포스트에 사람들이 어떤 관심이 있는지, 어떤 관점에서 이 포스트를 읽고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나 혼자만의 지식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지식이 한곳에 모이게 되므로 블로그 주인 스스로에게도 학습의 기회가 된다.
태깅서비스 사례
태깅 서비스로 가장 성공을 대표적 사례로 미국의 즐겨찾기 공유사이트인 딜리셔스(del.icio.us)와 사진 공유사이트 플리커(Flickr) 등이 꼽힌다. 특히 딜리셔스는 각 네티즌이 주제별로 입력한 온라인 즐겨찾기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유용한 정보의 위치를 알려주는 일종의 ‘집단 정보지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플리커는 사람들이 사진파일을 올리며 검색용 주제어(태그)를 직접 입력하기 때문에 어떤 검색엔진보다도 정확한 사진검색이 가능하다.
새도우스닷컴(Shadows.com)과 프리파운드닷컴(Prefound.com) 등도 지난 몇달새 네티즌의 자발적 태그입력을 내세우며 등장한 태그정보 사이트이다. 카부들닷컴(Kaboodle.com)의 어떤 물건을 어디에 가면 가장 싸게 온라인 쇼핑이 가능한지를 다루는 전자상거래 태그 정보 사이트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싸이월드 사진첩에 태깅 서비스를 도입하여 운용중이다. 꼭한번 태깅서비스를 사용하여 보기 바란다. 백문이불여일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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