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미디어랩을 검색하다가
출처 : http://blog.naver.com/vgate?Redirect=Log&logNo=30016631486
예전에 박사과정 들어가자마자 내가 세미나를 했다.
교수님이 화난 목소리로 그걸 연구할수있는데는 적어도 한국에는 없다고 했다.
그때 내가 낸 아이디어는 최첨단 시설이 필요하거나
꼭 외국에 있는 시설이 필요하거나
돈이 엄청들거나 그런게 아니였다.
단지 너무 재미있는 돈이 안되는? 아이디어였을 뿐이다.
물론 논문으로 만들더라도 참 분야가 애매하기도 했다.
우리 나라 교수중에 단연코 우리 교수처럼 재미있는? 돈 안되는 일에 적극적인 사람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래도 내가 낸 아이디어는 받아들일 수 가 없었다.
MIT미디어랩에서 만든 MIT 수업과정이 있다.
그걸 기반으로 우리 학교에서도 "재미있는걸
좋아 하는 우리교수"가 수업을 만들었다.
수업 만족도는 좋았다. 그러나 소위 공부잘하는 아이들은 듣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식이 아닌 독창성이 우선인 수업이기 때문에 좋은 점수받을 자신이 없어서이다.
MIT미디어랩을 한국에 만든다고 돈들이고 하던때가 있었다.
난 우리교수의 수업을 피하는 소위 공부 잘 하는 학생이 커서 나중에 중요 인사가 되면
똑같은 짓을 하리라 생각한다.
미디어랩을 미디어랩일수 있게 하는건 그 교수진이 아니다.
미디어랩이 내세우는 정신에 "미쳐서 정신이 빠진" 학생들의 연구이다.
구글을 내가 처음 알았을때 내가 잠깐 있던 미국 학교에 많은 대학원생들이 구글을 영웅으로 생각했다.
그들은 자주 미친다. 구글에 미치고, 애플에 미치고 그런 식이다.
반대로 우리학교를 돌아보면 우리네 공대생들은 특히 대학원생이 되면 미치지 않는다.
난 우리 학교만 그런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나라 전체가 그랬다.
우리 학생들은 "똑똑"해서 미치지 않는다.
난 우리나라에 미디어랩과 같은 연구소가 생기려면...
우리 학생들이 미쳐서 "똑똑"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려면 ... 교수들부터 먼저 미쳐야 한다.
---------
그냥 며칠전 교수님 뵌 일도 있고 해서 갑자기 미디어 랩에 대한 것이 생각이 났나보다.
내 주변에는 자기가 특이하거나 독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다 자기 잘난 맛에 살듯이 모두다 스스로 독특하고 웃기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자부심을 갖는다.
마치 난 천재라는 듯이.
무의식중에 사람들은 모두 그런다.
그러면서 사람들끼리 서로 넌 독특해 이상해 그러면서 한편으로 은근히 만족? 하는 듯 하다.
나도 한때 그런것을 즐겼으니...
이 글에서 말하는 미친다. 는 말은
우리가 흔히 하는 이상한것, 독특한것이 아닐것이다.
그냥 이상한 생각, 이상한 언행(한마디로 또라이짓거리)을 많이 한다고 해서 그사람이 독특하거나 창의적이거나 그런 output을 낼 수 있는것은 아닐꺼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돈이 안되더라도, 성적이 안나오더라도 아무런 상관없이 꿋꿋이 하는 그런 사람....
이 미친사람이겠지.
이글에서 말하는 미친 사람들은 정말 자기가 원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느끼고 때로는 오기를 느끼면서 하다보니 잘하게 되고
그 잘하게 되서 만들어진 훌륭한 작품에
그 사람이 평소에 느꼈던 불편함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한것이
우리가 와~ 하면서 감탄하는 그런 작품이 된 것일까?
정말 미친 사람은 주어진 학과 공부와 과제를 훌륭히 해나가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따로 더 열심히 해서 밤을 세워가며 공부하고 (공부가 동시에 놀이가 될수도 있겠군) 나중에 멋진 작품까지 만드는 엄친아들일까?
난 이거 지금까진 쓴 글을 아전인수 하는 격인듯 하지만
과제가 많아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싶다. ㅠ.ㅠ
아...
너무 많은 과제와 학과 수업은.... 정말 정형화된 인력, 회사에서 필요한 인력을 만들기 위한 수순인가.
아니면 정말 학과공부를 열실히해서 나중에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게 해주기 위한 연습 단계인가....
모두 나의 의지와 끈기가 부족한 탓이로세....
아흠...
엇그제도 교수님과 그 박사님이 하는 얘기도중에 하고싶은 이야기가 무척이나 많았지만 그냥 ㅋㅋㅋ 넘겼다.
세상사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리 이야기 해봤자 답답함만 늘어갈 뿐 해결책은 없으니까...
그런 논의 자체가 시간 낭비 이다.
서로 모여서 이나라의 교육의 문제, 사회의 문제, 시스템의 문제 를 논할 시간에
스스로 공부해서 나중에 그런 이상하고 불합리한 문제 덩어리의 나라, 세상에서 살아남을 내공을 쌓는게 낫지...
아니면 그냥 모든것을 잇고 마음 편하게 놀아 제끼는 것이 더욱더 효율 적일 것이다.
항상 효율적인 시간을 보내야 하는것도 또한 아니지만....
짧은 인생...
내가 하고싶은것을 게을리 하지 말고 아주 열심히 하자!!
'SeeF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달음은 언제나 약간 늦게 찾아온대... (0) | 2007.05.25 |
---|---|
MS One Note를 써보았다. (0) | 2007.05.23 |
음악감상 CD 제작. (0) | 2007.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