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스터, 9년 만에 공개되나? '뜨는' 시연까지 준비 중
테슬라가 리디자인한 로드스터를 이르면 이번 달에 공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IT 매체 The Information이 8월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내용인데, 로이터도 이날 같은 소식을 실었습니다. 핵심은 시연 방식입니다. 스페이스X와 함께 개발한 콜드가스 스러스터로 차가 살짝 떠오르는 장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겁니다. 시연 장소는 스페이스X의 텍사스 멕그리거 시험장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9년째 '곧'만 반복 중인 로드스터
로드스터는 2017년 11월, 차세대 버전이 처음 공개된 차입니다. 테슬라는 그때 2020년부터 인도를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정은 계속 미뤄졌습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시연 날짜를 4월 1일로 잡았는데, 하필 만우절이었습니다. 머스크는 그 날짜를 고른 이유가 나중에 부인할 여지를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인정했습니다. 이후 시연은 4월 말로, 다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 달쯤으로 밀렸고, 결국 8월까지 흘렀습니다.
테슬라 디자인 책임자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도 최근 방송에서 새 로드스터가 곧 나온다고만 했습니다. 진행자 제이 레노가 10년이 거의 다 됐다고 받아치자 웃음만 나왔죠.
핵심은 '뜨는' 시연, 멕그리거에서
이번 보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스러스터 시연입니다. 콜드가스 스러스터는 스페이스X가 개발에 참여한 부품으로, 차를 짧은 시간 띄우는 역할을 합니다. 일렉트렉은 이 패키지가 내부적으로 'A71'로 불려 왔다고 전했습니다. 시연은 스페이스X의 멕그리거 시험장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러스터의 소음과 힘이 워낙 커서 차는 원격으로 조종될 가능성이 크다고 The Information은 전했고, Teslarati도 같은 내용을 전했습니다.
일반판과 스페이스X 한정판은 비슷한 외형이 될 예정입니다. 다만 스러스터를 단 버전은 도로 주행이 어려울 수 있고, 가격이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는 전했습니다. 로드스터는 원래 고성능 전기차로 계획됐지만, 모델S 플레이드 부품을 쓰는 방식을 버리고 탄소섬유 하이퍼카로 설계가 바뀌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테슬라는 일반판 예약금으로 5만 달러, 파운더스 시리즈 한정판 예약금으로 25만 달러를 받아왔습니다. 9년 가까이 기다려온 예약자들이 있는 차입니다.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는 '10대'로 출발
이번 주엔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 허가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네바다 교통당국(NTA)이 테슬라 로보택시에 영업 허가(AVNC Permit 002)를 내줬습니다. 테슬라는 6월에 낸 신청서에서 클라크 카운티에서 1년 안에 최대 5,000대를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당국은 일단 10대까지만 허용했습니다. 운행 구역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일대로 제한됐고, 시속 45마일이 넘는 도로에서는 달릴 수 없습니다. 공항 반경 4분의 1마일 안에서의 픽업도 별도 승인 없이는 안 됩니다.
차량에는 '로보택시' 표시를 달고, 승차 전에 운전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며, 적절한 인간 감독을 두라고 요구했습니다. Teslarati는 당국이 이렇게 신중하게 나온 건 이미 라스베이거스에서 100대 가까운 차량으로 수십만 번의 운행을 쌓아온 주크스(Zoox) 같은 선례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는 그동안 FSD v15가 나오기 전까지 로보택시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겠다고 말해 왔습니다. FSD v15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됩니다. 악시오스는 5,000대를 신청했는데 10대를 받았다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금요일 주가는 342달러로 마감
금요일(8월 14일) 미국 정규장에서 테슬라는 342.2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전날보다 0.68% 오른 수준이고, 장중엔 351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거래량도 최근 며칠보다 많았습니다. 같은 날 S&P 500을 추종하는 SPY는 776.30달러로 0.20% 내렸고,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QQQ는 731.07달러로 0.14% 빠졌습니다. 지수는 약보합이었는데 테슬라만 상대적으로 강했네요.
다만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로드스터 공개 보도가 나온 날이긴 하지만, 어떤 소식이 주가를 움직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초 종가 328.58달러와 비교하면 일주일 새 약 4.2% 오른 셈입니다.
다음에 볼 건 로드스터 공개가 실제로 이뤄지는지, 네바다에서 10대 이상의 로보택시 허가가 언제 나오는지입니다. 둘 다 테슬라가 먼저 발표해야 알 수 있는 일정입니다. 주가와 지수 수치는 8월 14일 미국 정규장 종가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