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2% 늘어난 SpaceX, 어디서 벌고 어디에 썼나?
SpaceX가 상장 후 첫 실적을 내놨습니다. 2분기 매출은 78억1,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었습니다. 회사 규모가 1년 만에 거의 두 배로 커졌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였습니다. 매출이 빠르게 늘어도 아직 남는 돈은 없네요.
SpaceX 투자자 페이지에 올라온 2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돈을 버는 사업과 쓰는 사업이 꽤 선명하게 갈립니다.
Starlink가 가장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인터넷 연결 사업 매출은 42억9,100만달러, 영업이익은 16억5,600만달러였습니다. 여기에는 Starlink 소비자 서비스와 기업·정부 계약이 들어갑니다. 전체 매출의 54.9%가 이 부문에서 나왔고, 세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Starlink 가입자는 1,200만명으로 1년 전의 두 배가 됐습니다. 반면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은 85달러에서 66달러로 줄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끌어왔지만 한 명에게 받는 돈은 예전보다 적어진 셈이네요.
AI에 쓴 돈이 훨씬 컸습니다
AI 부문 매출은 25억6,100만달러까지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12억5,700만달러였습니다. AI 부문 설비투자는 158억2,800만달러에 달했습니다. 전체 설비투자 183억6,900만달러의 86.2%입니다. 이번 분기에 번 매출보다 AI 설비에 쓴 돈이 두 배 넘게 많았습니다.
CNBC도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설비투자가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숫자가 좋아 보이는데도 비용 이야기가 함께 나온 이유입니다. SpaceX는 AI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늘리고 있지만, 큰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돌아오는지는 다음 실적을 더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로켓 사업도 아직 적자입니다
우주 부문 매출은 9억6,200만달러였고 영업손실은 5억4,200만달러였습니다. 2분기에 고객용 10회를 포함해 모두 38차례 발사했고, 궤도에 올린 화물은 485톤이었습니다. 발사 횟수는 많지만 Starship 연구개발비가 계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 사업 | 매출 | 영업이익·손실 |
|---|---|---|
| 우주 | 9억6,200만달러 | -5억4,200만달러 |
| 인터넷 연결 | 42억9,100만달러 | 16억5,600만달러 |
| AI | 25억6,100만달러 | -12억5,700만달러 |
다음 분기에 볼 숫자
Starlink 가입자가 늘면서 66달러의 가입자당 매출을 지킬 수 있는지, AI 부문 영업손실이 줄어드는지가 먼저 보입니다. Starship 개발비를 포함한 우주 부문 적자도 따로 봐야 하고요. 지금 실적은 Starlink가 번 돈으로 로켓과 AI의 성장을 밀어주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본문 수치는 6월 30일에 끝난 SpaceX 2분기 실적 자료를 기준으로 했습니다.